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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회가 이런 짓을 해도 되나요. 등록일 : 2008-06-05
뉴시스 | 기사입력 2008.06.04 16:40
【광주=뉴시스】
광주 광산구의회가 조사기관도 밝히지 않은 채 '유령 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해 빈축을 사고 있다.
광산구의회는 최근 무작위로 뽑은 광산지역 주민 100명에게 '어등산 관통 터널'의 적당한 이름을 물은 결과 86명이 '어등산 터널'이 좋다고 답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광산구의회는 여론조사 기관의 명칭을 정확히 밝히지 않았으며 '여론조사 전문기관'이라고만 표명했다.
정확한 명칭을 묻는 질문에 광산구의회는 "돈을 들여가며 여론조사를 할 필요성이 없다고 판단해 모 여론조사 기관이 무료로 해줬다"며 "해당 기관을 보호하기 위해 이름을 밝힐 수 없다"고 밝혔다.
표본 수에 따른 적절성도 논란이다.
32만 인구가 거주하는 광산구에서 고작 100명으로 특정 사안에 대한 여론의 신뢰성을 담보할 수 있겠느냐는 것이다.
이 때문에 일부에서는 '호남대터널' 반대를 주장해온 광산구의회가 아마추어적인 활동으로 오히려 의회의 공신력을 떨어뜨리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이와 관련 광산구의회 한 의원은 "정확한 여론이 필요하다면 예산을 세워 다시 여론조사를 실시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도로공사는 지난달 27일 광주-무안간 고속도로 어등산 관통 터널의 명칭을 '호남대터널'로 결정했다.
맹대환기자 mdhnew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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