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송년사 등록일 : 2009-12-31
존경하는 35만 광산구민 여러분!!
사랑하는 동료의원 여러분!
그리고 전갑길 구청장을 비롯한 산하 공직자 여러분!
다사다난했던 기축년이 저물어 가고 있습니다.
우리 모두에게 2009년은 경제위기 극복을 위해
노력하고 또 노력했던 한 해였습니다.
경제위기 극복에 최선을 다해오신 35만 광산구민과
800여 광산구청 공직자 모두
올 한해 수고 많이 하셨습니다.
그 어렵고 힘든 시기 속에서도 밝은 미래에 대한 기대감이 있었기에 현명한 우리 국민은 참고 견디어 낼 수 있었을 것입니다.
고생끝에 즐거움이 온다는 고진감래(苦盡甘來)라는 말처럼
위기극복을 위해 힘써왔던 기축년이 지나가면
올해 경인년은 즐거움이 가득할 것입니다.
인간은 희망이 있기에 그 어떤 어려움도 이겨낼 수가 있습니다.
2009년 기축년을 보내면서 35만 광산구민 모두의 가슴속에
희망이라는 싹이 굳건하게 뿌리내릴 수 있기를 기원합니다.
올 기축년은 이래적이라 할 만큼
가슴 아프고 애통한 일이 많았습니다.
믿기지 않던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부터
백범 김구 선생이래 최고의 정치지도자 평가받고 있는
김대중 전 대통령의 서거까지
온 국민은 추모와 애도의 시간을 보내야 했습니다.
또한 감사와 사랑을 몸소 실천하며
종교를 초월하여 존경받으신 김수환 추기경의 가르침은
절대로 잊지 말고 가슴에 새겨야 할 것입니다.
올 한해 우리에게는 많은 일이 있었습니다.
지난 2008년 미국발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로 촉발된
전 세계적인 금융위기는
2009년에 들어서도 누그러들지 않고 우리 경제를 위협했습니다.
하지만 우리 모두의 노력으로
어려웠던 경제는 조금씩 회복의 모습을 보이더니
이제는 세계 어느 나라보다 위기탈출에 앞서있다는 외신보도가
연일 이곳저곳에서 흘러나오고 있습니다.
연초부터 시행했던 확대재정정책 등 정부의 노력뿐만 아니라
우리 국민들의 강한 의지 역시 위기탈출의 원동력이 되었다 생각합니다.
그러나 이러한 경제회생의 이면에는
정치, 사회적인 어려움 또한 많았습니다.
다수당의 미디어법 강행처리로 인해 민주주의의 산실인 국회는
의결과정에서 본회의장 단상점거와
재투표, 대리투표 등 표결시 위법성 논란이 제기되어
헌법재판소 판결까지 진행되었으나
이마저도 명확히 결론을 내려주지 못해
정치에 대한 국민들의 불신을 증폭시켰습니다.
또한 세종시 사업은 원안추진과 수정안이 맞서고 있는 상태이고
여야 합의가 이루어지지 않고 추진중인 4대강 사업으로 예산안 또한
난관에 봉착해 있습니다.
이러한 정치사회의 불안감이 경제부문에까지 파급되어
회복중인 우리 경제에 부정적인 효과를 미치지 않을지
심히 걱정스럽습니다.
이러한 때일수록 우리는 자신의 본분을 잊지 않고
각자 맡은 바 소임을 다한다면
대한민국은 계속해서 전진할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존경하는 광산구민 여러분!
이러한 국내외적인 어려움 속에서도 올 한 해동안
우리 광산구의회는 구민 여러분의 대의기관으로서 소임을 다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 노력해 왔습니다.
이러한 노력의 결과 우리 광산구의회는
기초의회가 갖고 있는 열악한 여건에도 불구하고
나름대로 인정받는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광주시 자치구중 유일하게 610항쟁 22돌을 맞아
구민을 대표하여 현 정부의 권위주의적 국정운영을 규탄하는
성명서를 발표하였습니다.
현 정부가 얼마만큼 국민과의 소통을 거부하고
경제 살리기라는 미명하에 독단적인 법치주의로
대한민국을 분열의 길로 이끌어 왔는지 지적하고
국민과의 소통을 통해 모두 공감할 수 있는 합의를
이끌어 낼 것을 요구하였으며
이는 민주주의 위기를 극복하는 단초가 됐을거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또한 광산구 탄약고 이전계획 철회 촉구 결의안을 의결하여
서구에 위치한 탄약고의 광산구 이전을 반대하였고
쌀농사 풍년으로 저가 수매에 따른
농가 경제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쌀수매 및 소비촉진에 관한 건의문을 채택하여
농림수산식품부 등에 송부하였습니다.
그리고 광주역을 광주송정역으로 통합하여
효율적인 지역발전을 도모하고자 하는 건의문과
증가하고 있는 광산구 인구에 맞는 적정한 예산 확보를 촉구하는
결의문을 채택하여 집행부의 행정추진에도 도움을 주었습니다.
아울러 지역적 차원에서는 우리 광산구의 발전과
주민의 복리증진을 위해 80여건의 민생법안을 발의하여
지방의원 본연의 모습을 보여주는데도 노력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광산구의회에서 펼치는 이러한 활동은
구민과 함께하는 의회를 만들기 위해
14명의 의원들이 모두가 노력한 결과입니다.
하지만 아직 많이 부족합니다.
제5대 광산구의회의 한걸음 한걸음이
구민화합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힘이 된다는 것을 믿기에
앞으로는 지금보다 더 열심히 노력해 나갈 것입니다.
꿈은 이루어진다고 했습니다.
다가오는 새해에는 광산구민 모두의 소망이 이루어지고
이를 토대로 지역과 국가가 발전하기를 기대해 봅니다.
존경하는 광산구민 여러분
금년 한해 수고 많이 하셨습니다.
새해에는 하시는 모든 일 성취하시고
가정과 직장마다 건강과 행운이 가득하기를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2009. 12. 31
광산구의회 의장 박석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