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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등산 호남대터널 명칭 합당 등록일 : 2008-06-25

대한일보펌 조회수 : 35662
어등산 호남대터널 명칭 합당
입력시간 : 2008. 06.25. 00:00


어등산과 호남대학교를 관통하고 있는 터널명칭을 터널개통 한달체 결정 못하고 있다. 왜 이런 현상이 빚어지고 있을까. 당초 어등산 관통 노선은 호대 축구장 인근을 관통하게 계획 되어있었다. 이 경우 호대는 축구장 바로 인근에 건축예정인 문화체육관, 기숙사등의 건축에 차질은 고사하고 캠퍼스가 양분될 처지였다. 그러니 이것을 방관하고 있을 처지가 아니어서 그 노선변경을 꾸준히 요구하고 있었다. 한편 광산시민연대 등 사회단체등도 이 노선에 반대했었다. 그 이유는 광주시가 추진 중인 어등산관광단지 하단부 일부를 고속도로가 관통하게 되어 있어 단지 조성에 차질을 문제 삼은 것이다.

당시 광산구도 이런 민원을 수용, 당초 노선과 상관없이 기존의 80M 광로와 연계한 고속도로 개설을 요구 했었다. 그러면서 도로개설에 필요한 토지형질 변경 허가를 불허, 도로개설을 할 수 없게 됐다. 이 민원제기로 이 구간 공사가 2년 가까이 진척되지 못했다. 그러나 최대 피해 기관인 호남대가 기존의 노선에서 800M 이격한 현 도로 개설에 동의함으로서 난제는 풀리게 되었다. 물론 이 노선도 호남대의 일부이다. 시민사회단체도 관광조성단지 관통이 해소됨으로서 반대할 이유가 없어지게 됐다. 이런 상황에서 광산구도 선형변경을 수용, 무안, 광주 간 고속도로가 준공된 것이다.

당시 어등산을 관통하는 터널명칭에 대해 호남대는 최대피해자로서 보상적 차원의 호남대터널명칭을 요구했다. 한국도로공사는 광주시 지명심의위의 자문을 거쳐 호남대 터널로 결정 했었다. 당시 광산구, 의회, 주민 누구도 문제제기를 하지 않았다. 알지도 못 했을 뿐 더러 솔직히 관심이 없었다. 고속도로 개통에 즈음 광산구의회가 터널명칭에 의의를 제기했다. 어등산은 광산의 진산이자 상징임으로 당연히 어등산 터널로 명명해야 한다는 것이다. 호남대는 이 명칭과 관련 기득권자나 다름없다. 그 기득권을 쉽사리 포기할리 만무이다. 그러니 호남대와 광산구의회간에 마찰이 생기는 것은 당연하다.

이에 필자는 지난 6월 10일자 본보 칼럼란을 통해 터널명칭을 어등산, 호남대 터널로 명명하기를 권유했다. 그 이유는 그 터널이 어등산을 관통하고 있으니 그 지명을 따 어등산을 명기하는 것은 당연하며 의회측 요구도 수용된다. 그리고 어등산 후미에 호남대를 명기함으로서 호대 측 입장도 반영한 것이다. 이 경우 기득권자인 호남대가 반발할것으로 우려했었다. 그러나 호대는 역시 대학다운 면목을 보였다. 학생집단을 앞세우지 않고 기득권을 포기, 어등산. 호남대 터널명칭을 수용했다. 호대총장이 광산구의회를 직접방문, 이 뜻을 전하면서 의회측의 동의를 구했다.

필자는 광산구민의 한사람으로서 호남대에 찬사를 보낸다. 도로공사측은 호대의 이 제안을 광산구에 통보, 광산구의 동의를 구했다. 그러나 광산구가 의회와 주민을 의식 선뜻 응할것 같지 않다. 다행히 동의한다면 모를가 불가이면 도로공사측은 다시 호남대의 의견을 묻는 절차를 밟을 것이다.

탁구공치기가 이어질것이니 참으로 한심하고 답답하다. 지역대학과 관련지자체는 불가분의 관계이다. 지역발전을 위한 지역대학의 역할과 기능은 막대하다. 산, 학, 관의 연대는 필수적 요체이다. 대학과 지역은 갈등의 관계가 아니며 상호보완적, 의존적관계이다. 지역민 중 호대와 직, 간접적 연고관계에 있는 분이 한둘이 아니다. 어등산 명칭을 주장한 의회측 주장을 호대측은 기득권을 포기 수용하지 않었는가, 이제 의회의 결단이 필요한 시점이다. 지명, 기관, 시설명칭을 역명(驛名)으로 병용하고 있는 광주지하철의 김대중컨벤션센타(마륵), 문화전당(구도청), 학동중심사입구등을 참고 했으면 한다.

조병현 광산시민연대 상임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