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전남 국회의원 추석 귀향활동, 민심은 싸늘 등록일 : 2011-09-15
특히 의원들은 내년 총선을 앞두고 있는 시점에서 지역 민심이 예전같지 않자 당혹감 속에 '이대로는 안되겠다'는 위기감을 나타냈다.
지역민들이 그동안 지역 현안 문제를 등한시하고, 의정활동을 신통치 않게 펼쳐온 일부 의원들에 대해 일종의 경고 메시지를 보낸 것이다.
김재균 민주당 광주시당위원장(북구 을)은 지난 9일 오후 2시 신용보증기금 매곡동 지점에서 중소 상공인들을 상대로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민원을 접수하는 간담회 자리를 마련했다.
이어 10일에는 자신의 지역구에 있는 사회복지시설 7곳을 방문해 복지 시설 관계자 및 시설생활자들을 위로했다.
강기정 민주당 의원(북구 갑)도 지난 11일 광주역에서 귀향객들을 상대로 의정보고 홍보물을 나눠주는 등 지역민들과의 소통에 나섰다.
또 박주선 민주당 최고위원, 박지원 전 민주당 원내대표 등 광주 전남지역 현역의원들도 지역구 재래시장을 찾아 상인들과 지역민들의 애로사항을 들었다.
하지만 지역 바닥 민심을 듣기 위해 주로 방문하는 경로당 어르신들이나 재래시장의 상인들은 이들 의원들의 행차(?)에 무관심했다.
명절이면 으레 한번씩 찾아온다며 큰 의미를 두지않았다.
광주지역 재래시장에서 만난 한 상인은 “정치인들이 자주 오면 명절아니면 선거가 다가오고 있구나라고 느낀다며 별 관심 없다”고 말했다.
또 이 재래시장을 찾은 한 시민은 “현역의원 물갈이에 대한 여론이 높다며 지역 현안 문제를 외면하고 의정활동에 낙제점을 보인 의원들은 지역민들이 반드시 표로 심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최근 광주지역 한 신문사가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 내년 총선에서 '지역구 국회의원을 재신임하겠다'는 지역 유권자는 평균 34.4%에 불과한 반면 '새로운 인물을 지지하겠다'라는 응답은 45.7%에 이를 정도로 현역의원에 대한 물갈이 여론이 비등한 상황이다.
광주지역 A의원 관계자는 “악수를 해보면 이 사람이 나를 좋아하는지 안좋아하는지 알 수 있다며 이번 귀향활동에서 나눈 악수 대부분이 차가왔다고 털어놨다.
이어 이 관계자는 “지역민심을 제대로 새겨들어 남은 임기 동안 지역 현안 사업 문제와 의정활동에 더욱 충실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