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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하실렴니까? 등록일 : 2007-07-05

조회수 : 37622
"구의원님, 너무 하십니다"
유럽연수 공통경비도 혈세로 광산구의회 '얌체 외유' 눈살
입력시간 : 2007. 07.05. 00:00



광주 광산구의회가 유럽으로 해외연수를 다녀오면서 수백만원에 이르는 현지 경비를 구비로 충당한 것으로 드러나 말썽이 일고 있다. 게다가 이들 의원들의 연수 일정 대부분도 관광성으로 짜여졌다.

4일 광주 광산구의회에 따르면 구의원 7명과 의회사무처 직원 3명 등 10명은 지난 4월20일부터 5월1일까지 9박11일 일정으로 영국과 프랑스, 스위스, 독일, 이탈리아, 오스트리아 등 유럽 6개국 연수를 다녀왔다.

구 의원들은 이 과정에서 1인당 연수 경비 259만원(총 1813만원) 이외에 현지 활동비 명목으로 모두 578만9380원을 사용했다.

이들은 이 돈으로 현지에서 여행지를 추가해 관광을 즐기거나, 식대와 회식비 등으로 사용했다.

행정자치부의 국외여행 지침에 따르면 순수 여행경비 이외에 현지에서 소요되는 모든 추가 경비는 본인이 부담해야 하는데도 이를 무시한 것이다.

의원들의 연수 일정도 도마에 올랐다. 구의원들은 독일에서 한차례 사회복지시설을 방문한 것과 로마 관광청을 방문한 것을 빼고는 대부분 유명 관광지를 둘러보는데 시간을 할애했다.

행자부 관계자는 "'현지 활동비'라는 항목 자체가 없기 때문에 이 같은 비용을 구비로 집행한 것은 명백한 잘못"이라며 "여행 경비 이외에 모든 추가 경비는 본인이 부담해야 하는데도 그렇지 않았다면 심각한 문제가 있는 예산 집행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회계 감사 등을 벌여 잘못 집행된 예산을 회수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주민들도 반발하고 있다. 주민 박모(62ㆍ광산구 소촌동)씨는 "주민들의 세금으로 유럽까지 간 것도 모자라 혈세를 용돈처럼 썼다는 사실이 놀라울 뿐"이라며 "주민들 앞에 사죄하고 사용한 돈은 모두 반납해야 한다"며 분통을 터트렸다.

이에 대해 광산구의회 관계자는 "현지 활동비는 연수 자료 등을 구입하는데 썼다"면서 "일부 여행상품 추가나 식비 등이 있지만 적정한 수준에서 사용한 것"이라고 말했다.

광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