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 이런일이 등록일 : 2006-12-22
광산구 예산안 “날치기 통과”
민노당의원들 반발
광산구 내년도 예산안이 구의원들 간의 집단충돌로 제대로 논의도 거치지 않은 채 대부분 원안 그대로 처리됐다.
21일 광산구의회에 따르면 예결위 활동 마지막 날이었던 20일 밤 혁신워크샵(8000만원), 어등자치포럼(4678만원) 예산을 두고 민주노동당 의원들이 “낭비성”이라고 주장하며 전액 삭감을 요구한 반면, 다른 의원들은 이를 절대 수용할 수 없다고 맞선 것. 결국 합의점을 찾지 못한 채 예결위는 이 안건을 표결에 부쳤고 민노당 의원들은 “의사진행 발언을 무시하는 상황에서 더 이상 회의를 진행할 수 없다”며 자리를 떠났다.
하지만 회의는 끝나지 않았다. 남은 의원들이 30분 만에 모든 안건 심의를 끝내고 당초 합의내용조차 원안 그대로 통과시켰다.
의회 파행은 본회의가 열린 21일까지 계속됐다. 민노당 의원들이 “예결위 파행으로 업무시책추진비 등 논의되지 않은 안건이 있다”며 재심의 의안을 상정했으나 의장은 “충분한 논의를 진행했다”며 독단적으로 의안을 상정하지 않은 채 회의를 진행했다. 민노당 의원들의 반발이 잇따르자 뒤늦게 의안을 상정했으나 제안설명 등의 과정을 무시한 채 표결에 부쳐 부결처리했다. 이에 민노당 의원들이 “날치기 통과”라고 강도높게 비난하고 나섰다. 이지은 기자 jour@gjdrea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