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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등산 터널인가? 호남대 터널인가? 등록일 : 2008-10-18
1995년 지방자치 실시 이래로 혐오기피시설에 대해서는 NIMBY현상이 나타나는 반면 좋은 시설에 대해서는 PIMFY현상을 보이는 이중적 잣대가 적용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이번에 개통된 터널이 호남대 터널인가? 어등산 터널인가?에 대해서 논란이 끊이질 않고 있다. 국민의 혈세로 건설된 고속도로에 대학의 이름을 붙이는것이 옳은것일까?
만약 터널이 아닌 교도소가 어등산 자락에 건설되어 호남대 부지에 조금 걸터져 있다면 이를 '호남대 교도소'라 명명하겠는가?
고속도로에 있는 터널은 호남대 것도, 광산구 것도, 광주시민 것도 아닌 국민 모두의 것이다. 서울에 있는 우면산 터널도 예술의 전당 바로 밑을 통과하지만 예술의 전당 터널이라 하지 않고 우면산 터널이라 부르며 국민대 정문 바로 앞을 지나는 북악터널도 국민대 터널이라 하지 않고 북악터널로 명명했다.
호남대는 이번 기회를 통해 학교 이름을 널리 알리겠다는 포석일지 모르겠으나 이 터널은 호남대 것만이 아닌 국민 모두의 것임을 주장한다.
한편 터널 이름 하나로 주민 소환까지 간다는 것은 '호미로 막을것을 가래로 막는다'가 아닐까? 상생의 조화로운 길을 모색하는 것이 옳다고 생각한다. 구민들이 선거에서 한표한표 후보들에게 던지는 것은 자신의 모든 의견을 위임했다는 것에서 대의민주주의가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는 길이다. 자신의 소신과 뚝심대로 활동하는 것이야 말로 향후 시간이 지나다 보면 구민의 이익이 되지 않을까? 포퓰리즘에 치우치지 않고 굳건히 자신의 주장을 하는 광산구의회 의원님들에게 무한한 지지를 보낸다.